본문 바로가기
황새우의 경제이야기

다가온 나스닥의 큰형님 애플의 실적발표

by 황새우 2023. 1. 31.
반응형

애플은 오는 2월 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미국의 대장주 애플의 실적은 그날 시장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만큼 영향력이 큰 기업이다. 그런 애플의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기관이 있어 발표 전부터 애플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어떤 기관이 어떻게 전망을 내놓았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하자.


 

밝지 않은 애플의 전망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이 지난 분기 매출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직전 분기(2022년 10~12월) 애플 매출 컨센서스는 약 1212억 달러로, 1년 전 (1239억 달러) 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우려로 인해 그날 애플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가량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 주가 하락이 이날 증시 전반의 하락을 이끈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0%, 1.96% 하락했다.

애플은 다가오는 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로 매출이 감소하면 2019년 1~3월 분기 이후 첫 역성장이다.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한 중국 내 위탁 생산 공장의 대규모 생산차질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애플은 가장 큰 대목인 연말 쇼핑시즌에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특히 애플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던 고가 프리미엄 모델은 대기 기간이 최대 34일에 달하기도 하였다.

 

가뜩이나 경기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소비둔화로 스마트폰 시장이 뒷걸음질 치는 상황에서 애플은 이중고를 겪은 셈이다.

시장조사업에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18% 줄어 최악의 분기 감소량을 기록했다.

3억 30만 대를 기록한 22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단인 분기상으로 가장 큰 감소량을 보였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 수요감소,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22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 1000만대로 2013년 이후 연간 최저 수준으로 2021년 보다 11.3% 감소하였다.

 

CNBC방송은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1~3월 분기에 아이폰 수요가 되살아 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출 컨센서스는 980억 달러로 전년 동기(973억 달러)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이비드 보그트 UBS 연구원은 "애플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세부적인 가이던스 제시를 재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제품 수요와 관련해선 신중히 발언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 중 유일하게 대량해고를 하지 않은 애플은 이번 실적이 예상대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당장 다른 빅테크 기업들처럼 해고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웨드부시증권의 댄아이브스 연구원은 "이번주 대형 기술기업 실적 발표 때 공통된 주제는 비용 절감을 위해 해고가 가속화될지 여부"라면서도 "애플은 일부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량 해고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애플의 어두운 미래를 전망하는 사람은 또 있다.

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의 대가로 알려진 헤지펀드 사토리 펀드 창립자 댄 나일스가 애플 투자를 경고하고 나섰다.

사토리 펀드 창립자 - 댄 나일스

3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나일스는 "지난해 주가 급락 사태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여전히 비싼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면서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을 건드려선 안된다"라고 밝혔다.

이날 댄 나일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회사 가치에 비해 고평가 되어 있다며 투자자들이 애플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의 4분기 매출이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을 것이란 부분에 주목해야 된다"면서 "전체 업계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4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 점도 애플에겐 치명적일 것"이라고 레피니티브와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경기침체 리스크가 부각되며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댄 나일스는 "펜데믹 전에도 시장이 성장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아이폰 같은 제품 때문에 애플을 맹신하고 있다" 면서 "투자자들이 애플의 제품과 향후 주가를 혼동해서는 안된다"라고 경고했다.

 

애플은 아이폰 다음의 차세대 먹거리로 증강현실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얼마 전 애플은 AR글라스 제품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차세대 먹거리 증강현실 제품 AR글라스의 무기한 연기 발표

 

애플의 유력한 차세대 기기로 꼽히던 증강현실(AR) 안경 '애플 글라스' 개발이 돌연 무기한 연기되어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당초 애플은 또 다른 가상현실 기기인 혼합현실(MR) 헤드셋을 먼저 개발 중이었으나 가격, 성능 조율 문제로 지연되며 후속인 애플 글라스 또한 늦춰졌다.

애플이 AR글라스 출시를 미룬 것은 종일 착용하는 데 무리가 없는 가벼운 AR안경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애플은 그간 가상현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기기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애플 측은 AR안경, MR헤드셋 등 자사 차세대 가상현실 기기 개발 및 출시 현황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철저히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애플은 특별한 경우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을 제외하곤 일련의 소문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년 전부터 화두에 올랐던 '애플카' 협업, 아이폰 USB - C 단자 채택 등 일반적 사안은 물론 애플페이 도입과 같은 국내 현안에도 정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번 가상현실 기기 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애플 시장 기대치 - 인베스팅닷컴

한편 시장은 2023년 4분기 애플의 매출을 1220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1.94달러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실적 파이팅.. 모두의 우려를 잠식시켜 주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