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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우의 경제이야기

빅테크가의 큰형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

by 황새우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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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 기업의 4분기 실적 둔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감도는 요즘 마이크로소프트가 회계연도 22년 4분기(회계연도 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가를 대표하는 테크 기업으로서는 첫 번째로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장 마감 뒤 실적이 발표되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었나 놨다 하였다. 실적발표가 시작된 직후 4.6%가량 치솟았던 마이크로 소프트의 주가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종가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주가의 움직임은 실적발표 초기 환희에 찼던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자세히 살펴보자.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22년 마지막분기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527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531억 달러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회사의 가이던스 범위인 524억~534억 달러 안에 부합하는 수치이다. 순이익은 12% 감소한 164억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율은 2016년 7~9월 분기 이후 가장 작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 명을 정리해고 하고 하드웨어 사업을 효율화하는 등 구조조정에 약 12억 달러의 비용을 청구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약간 못 미쳤지만 순이익은 충족시켰다.

조정된 이익은 주당 2.32 달러로 월가의 기대치인 2.29 달러보다 3센트 높았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하면서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 인베스팅닷컴

매출총이익률은 66.8%로 전년도 67.2%보다 소폭 하락했다.

실적이 발표된 직 후 애프터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5% 가까이 올랐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도록 하자


사업부문별 실적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에' AWS'에 이어 세계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먹거리 '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부문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215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가이던스 범위는 212억 7000만 달러에서 215억 7000만 달러였다. 또한  '스트리트어카운트'애널리스트 전망치인 214억 4000만 달러를 웃돌며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렸다는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저력을 보여준 셈인 것이다. 이와 더불어 윈도우 서버, SQL서버 등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31%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끈 것이 주가 상승에 기폭제가 된 것이다.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생산성 &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이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 365, 링크드인 등을 담당하는 생산성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하였다.

이 부문에 매출은 170억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인 167억  9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월가 컨센서스 167억 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스포트웨어와 링크드인 등이 이 부문에 포함된다.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퍼스널 컴퓨팅 부문

 

반면 운영체제인 윈도우, 게임사업인 엑스박스, 검색 광고 등을 포함하는 모어퍼스널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142억 4000만 달러로 19% 감소했다. 특히 윈도우 라이센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15%) 보다 감소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경기 둔화기에 취약한 게임, 디지털 광고등이 포함된 사업부이기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글로벌 PC 판매가 1990년대 이후 가장 둔화 됐다는 분석이다.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정리하자면 이번 분기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사업부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주가는 왜 급락한 거야? 도대체 왜!!??

그건 바로 다음분기의 가이던스였다.

그렇다면 어떠한 가이던스를 내놓았길래 5% 상승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분기 가이던스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505억 달러에서 515억 달러로 나타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내놓았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분기 대비 다음 분기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성장 동력인 '애저클라우드'의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미 후드 최고 책임자(CFO)는 다음분기에도 애저가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도 다음 분기에 애저의 매출 성장률은 4~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외환 영향을 제외한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음 분기 외환 영향을 제외한 애저의 매출이 30% 초반대로 떨어진다면 갭 기준 매출은 20%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분기는 잘 버텨냈지만 빅테크 중 다양하고 탄탄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마이크로소프트마저도 다음 분기 실적이 어두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타 기술주의 1분기 가이던스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실적 발표 시즌 실망스러운 향후 가이던스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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