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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우의 경제이야기

넷플릭스 인수설이 솔솔 돌고있는 공룡기업 마이크로소프트

by 황새우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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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나델라'의 지도하에 공격적인 인수를 추진해 온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 인수 대상으로 넷플릭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출처 - 나무위키

사티아 나델라는 2014년 CEO자리에 오른 후 적극적으로 대규모 인수를 추진해 왔다. 먼저 같은 해에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스웨덴 게임사 '모장'을 25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2016년에는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2021년에는 음성인식 기술업체 '뉘앙스'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였다.

2022년 1월 발표한 액티비젼블리자드 인수는 69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로 주목을 받은 이력도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대표 언론사 로이터통신에서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쇼핑 목록에 넷플릭스가 오를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 회사가 이미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도입한 새로운 광고 지원 요금제 시행을 위해 7월께에 MS와 손을 잡은 바 있다. MS의 플랫폼을 이용해 넷플릭스 콘텐츠에 나오는 광고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또한 넷플릭스는 2021년 11월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 후 1년 사이에 적극적으로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최근 넷플릭스는 '스프라이폭스'를 인수하며 총 6개의 게임 스튜디오를 갖췄다. 2022년 9월 핀란드 헬싱키에 자체 게임 스튜디오를 열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도 조만간 새로운 스튜디오를 열 계획이다.

 

2022년 넷플릭스는 처음으로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 그해 1분기 처음으로 구독자 증가세가 꺾인 후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가 싼 요금제를 속전속결로 내놓았다. 전문가들이 눈여겨본 것은 넷플릭스가 광고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낙점했다는 점이다.

미국 리서치 회사 니덤의 애널리스트 로라 마틴은 "넷플릭스가 왜 MS와 파트너십을 맺었는지 의아하다" 면서 "넷플릭스가 MS를 자사를 인수할 유력한 후보자로 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2007~2012년 MS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적이 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도 넷플릭스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두 회사는 게임 사업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MS는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를 원하는데 이는 PC, TV, 스마트폰, 태블릿PC등 서로 다른 기기에서 끊임없이 게임을 즐기는 게임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스트리밍 기술을 보유한 넷플릭스는 최적의 파트너다. MS도 게임 사업을 강화하려는 넷플릭스의 야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로이터는 " 넷플릭스가 MS제국의 일부가 되면 야망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 이라며 "TV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묶은 번들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

현재 MS의 시장 가치는 약 1조 8000억 달러로 넷플릭스의 13배에 달해 인수할 여력이 충분히 있다. 인수 가격에 프리미엄 30%를 부여한다고 가정하면 약 1900억 달러(약 243조 5800억)가 된다.

다만 비용 절감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2024년 80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과세 후 기대되는 투자 수익은 가중평균자본비용 8%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로이터는 "나델라 CEO가 과거에 인수를 진행하며 대담한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MS가 넷플릭스를 겨냥할 것이라고 짐작된다"라고 전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넷플릭스를 인수한다고 하여도 그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것이다.

2022년 1월 발표한 블리자드 인수건은 역대 최대 규모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각국 규제 당국의 제지로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최근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 경쟁당국까지 반독점 검토에 나섰기 때문이다.

MS는 이미 엑스박스 게임기 시리즈와 게임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게임회사들도 인수한 상태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경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미 연방거래위원회도 지난달 8일 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9월 영국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도 MS가 경쟁자들보다 '독보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며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MS에 대한 EU의 반독점 경고 가능성을 보도했다.

소식통은 EU 집행위원회가 앞으로 몇 주안에 MS에 대해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하는 입장 표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MS는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U 집행위원회가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며, 블리자드 인수는 그 목표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하였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시리즈', '워크래프트 시리즈'등의 걸작들을 출시한 세계 굴지의 게임업체다.

 

또한 마이크로스프트 말고도 넷플릭스를 인수할 경쟁 거대회사가 존재한다.

CNBC는 미국 미디어 업계 전현직 경영진 12명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업계 전망을 내놓았는데 그중 두 명이 넷플릭스가 다른 회사와 합병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대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디즈니'를 꼽았다.

CNBC는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합병하면 거대한 스트리밍 기업이 탄생하게 되어 반독점 당국의 강한 반대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하였지만, 파라마운트의 경우에는 '테드 시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가 그동안 파라마운트와의 합병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트디즈니
파라마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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