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새우의 경제이야기

수요감소로 인해 불안불안한 테슬라, 또 다시 가격인하

by 황새우 2023. 1. 8.
반응형

테슬라가 중국에서 만든 전기차의 판매 실적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6일 로이터는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발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만든 전기차 5만 5796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최저치로, 11월보다도 44% 떨어진 수치이며 전년 동기보다는 21% 감소한 수치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보급형 전기차인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 차(SUV) 모델 Y를 만들어 현지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판매한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확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 공장은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생산 중단에 들어갔는데, 이는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 19 감염 때문이다.

 

반면에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의 12월 인도 실적은 테슬라의 4배 이상인 23만 4598대를 기록하며 테슬라의 코가 납짝해지게 만들었다. 비록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수치이지만 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테슬라에 비해 가성비가 훌륭한 인식으로 인한 점유율 상승으로 보인다.

12월 자동차 보험 등록건수 - 트로이테슬라이크 출처

이렇게 도표로만 보면 압도적인 차이로 비야디가 중국시장을 먹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중국내 순수 전기차 판매량 - 트로이테슬라이크 출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순수 전기차 점유율을 보더라도 21년 2분기를 기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테슬라에 비해 비야디의 약진이 대단하다고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 부진에 위기의식을 느낀 테슬라는 3개월만에 추가 가격 할인에 나섰다.

테슬라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 3과 모델 Y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모델 3의 경우 최저가가 당초 약 4900만원에서 4244만원 가량으로 낮아졌고 모델 Y는 약 5334만원에서 약 4799만원으로

낮아졌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을 작년 12월을 끝으로 중단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이를 상쇄하기 위해 추가 할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격인하로 인해 특히 모델 Y 같은 경우는 미국 판매가보다 43%나 저렴해져 두 나라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문제는 중국 내에서 만의 가격인하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가격인하를 단행했다는 점이다.

테슬라 코리아도 주요 모델 가격을 12%가량 인하하였다.

모델 3 가격은 작년 말 대비 600만 원 내린 6천434만 원으로, 모델 Y는 1천165만 원 인하된 8천499만 원으로 조정되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작년 국내에서 1만 4천571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3%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시장에선 21년 이후 처음으로 모델 3과 모델 Y가격을 10% 내렸고, 호주에서도 이 두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하였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판매 부진에 따라 중국 및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것"이라며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가격 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다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테슬라 차량들의 가격인하가 종국에는 전 세계 전기차시장을 잡아먹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은 테슬라의 마진율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타 기업 대비 압도적인 테슬라의 마진 - 멘탈이 전부다

타 자동차 업체에 비해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인 17.2%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5~10%를 차지하는 다른 어떤 자동차 업체보다 높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에서의 절대 강자 BYD의 영업이익률은 어떠까?

영업이익율 비교 - 멘탈이 전부다

2022년 3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7.2%였다. 그런데 중국 최대 경쟁사인 BYD의 영업이익률은 6.7%이다.

중국 내 보조금이 없어진 상태에서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면 이제부터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면 마진이 17%인 상태이기 때문에 내릴 여유가 있다.

하지만 테슬라에 비해 마진이 높지 않은 타 업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테슬라처럼 가격을 낮추어도 테슬라처럼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 말은 테슬라의 전기차시장 치킨게임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현금여유가 없는 회사들은 가격을 낮추지 못할 테고 부동의 전기차 1등 기업인 테슬라의 비해 가성비가 밀리면서 구매 매력도가 확 떨어질 것이다. 현금의 여유가 있는 회사들은 당분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이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지만 그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 회사들조차도 힘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타 자동차 기업에 비해 정상마진보다 2배 이상 더 높은 마진을 자랑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보다 오래 버티는 게 가능하다.

이런 전략은 사실 여러 업계에서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1등 기업 삼성의 이 전략에 많은 반도체 업체들이 무너졌다. 이렇게 회사의 출혈을 감수해서라도 이런 전략을 쓰는 이유는 바로 무너진 경쟁자들로 인한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 사진은 테슬라가 가격인하를 하였을 때, 중국 내에서 테슬라를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 층의 확대를 나타낸 표이다.

가격 인하가 되기 전 테슬라는 티어 1과 티어 2의 27개 도시에서의 구매가 이루어졌지만 가격인하가 된 이후 가장 많은 도시가 있는 4,5 티에서도 구매가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중국내 유명 테슬라 관련 트위터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겠다는 발표를 한 뒤 중국의 테슬라 매장에 몰린 군중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트윗이다.

갑작스러운 가격인하로 인한 가격인하 전 구매자들의 시위인지 테슬라들을 구매하려고 모인 군중들인지는 아직 제대로 판단이 안서지만 중국에서의 전기차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인다.

험난한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끝으로 현재 말이 안되게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고통받고 있을 수 많은 우리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이 명언을 남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