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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우의 경제이야기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와 미래

by 황새우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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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Microsoft, 이 세계 최고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며 빅테크에도 겨울이 시작될 거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동력도 잦아들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강력한 성장엔진의 성장 둔화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투자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미국 월가로부터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IB)UBS의 칼 키어스테드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강등 조치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300달러에서 250달러로 16.7%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소식으로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96% 급증하며 매도세가 집중되며 4.5%나 하락하였다.

현재 주가가 225달러 인것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10% 수준에 불가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칼 키어스테드가 언급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성장엔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매출처 '애저(Azure)'를 의미한다.

애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아마존 AWS의 40%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인 20%이다. 

그는 "클라우드 플랫폼 고객들을 대상으로 채널조사를 진행한 결과 클라우드 관련 지출을 줄이거나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단순히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결과가 아닌 관련 비즈니스가 성숙(포화상태)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 말 뜻은 이제는 산업자체가 성장국면에서 성숙국면으로 넘어갔다는 의미로 23~24년 애저의 성장 둔화는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가뜩이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시장 1위 AWS가 탄력적인 요금제를 시사하는 등 업계전반이 칩체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애저도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이 UBS의 주장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엔데믹을 맞아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점도 애저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지점이다.

UBS는 "애저의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의 매출 성장률은 35%에 불과하며 이전 분기 40%와 비교해도 크게 낮아졌다"

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매출 성장률은 35%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환율(달러강세) 영향을 제거해도 2분기(11월~1월) 성장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2년 3분기 기준 클라우드 서비스 점유율 - statista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안정적인 비즈니스인 오피스365 역시 올해 매출 성장 둔화를 겪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UBS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구조조정 및 채용 축소 등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오피스 365 같은 소프트웨어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제 약화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로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며 기업들의 김축재정이 시작될 거라는 의미이다.

 

전반적인 실적도 23년부터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7%,18%에 달하였지만 올해엔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8%, 6%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당순이익(EPS)증가율도 22년 20%에서 올해엔 4%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앞서 말한 소식대로 안좋은 뉴스들만 있는 건 아니다. 

꾸준한 투자활동과 기업간 협력으로 인해 미래산업에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전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구 페이스북, 현 메타와의 협력을 뽑을 수 있겠다.

지난해 10월 메타와의 극적인 협력계약이 있었다. 당시 메타는 자사의 연례 컨퍼런스 행사를 통해 메타 퀘스트 프로를 전격 공개했다. 얼굴과 눈 추적기능이 지원되며 헤드셋 외부 카메라를 통해 혼합현실을 극대화시켰다.

메타 퀘스트 프로를 기점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협력전선이 탄탄해질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실제로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VR에서 MR로 한 발 더 들어오는 한편 업무용 활용까지 포함하는 전략을 보여주었다.

메타 퀘스트 프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및 365와의 연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과 같은 오피스 365의 앱과 윈도우 기능들을 퀘스트에서 활용 가능하게 되며 팀즈와 워크룸 통합 기능이 제공된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협업과 창의성 극대화에 중심을 두고 탄생한 메타 퀘스트 프로는 혼합현실을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일들을 가능케 해 줄 것이다"라며 전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홀로렌즈 개발 중단을 선언하였다.

미래 컴퓨팅의 미래로 불리던 홀로렌즈를 포기하며 메타버스 전략을 그리는 메타와 협력, 자사의 주력 서비스인 오피스365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전략이다. 선택과 집중을 중심에 두고 파트너와의 협력을 '콘텐츠'로 채워 넣는 로드맵이라는 평가다.

마크 주커버그와 사티아 나델라 - 메타

 

또한 최근엔 자율주행으로까지의 사업영역을 확장시키고있는데 대표적으로 최근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인 '가틱'에 1000만 달러 투자 계획까지 발표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자율주행 트럭 개발회사인 '가틱'과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틱의 가치를 7억 달러로 평가하고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 플래폼 애저를 이용해 트럭용 자율배송 기술을 개발할 전망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1년 1월 로보택시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 계열의 크루즈에 회사 가치를 300억 달러로 평가하는 투자에도 참여했다. 크루즈 역시 애저를 사용해 자율 주행 차량 솔루션 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기업 '가틱'- 가틱

 

마지막으로 요즘 가장 핫한 소식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모험적이니 베팅이다.

미국 IT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 등 외신은 5일 마이크로소프트가 ChatGPT를 적용한 빙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를 AI충격으로 몰아넣었던 GPT에 기반을 둔 검색엔진이다. 1분기 내 출시될 전망이다.

오픈 AI가 만든 GPT-1은 2018년 처음 등장해 매개변수 1억 1700만 개로 시작, AI가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하며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후엔 번역과 작문은 물론 대화까지 가능한 AI로 발전해 왔다.

DA데이비슨은 대화형 AI인 챗GPT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에 탑재되는 것이 1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라고 말하며 구글의 검색 우위를 종식시킬 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이 회사 분석가 길 루리아는 챗  GPT가 마이크로솦트의 빙 및 애저 모두에 제공할 '가치 창출'이 과소 평가됐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광고, 클라우드 및 검색 부문의 성장을 지원하고 주가를 상승시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2년 글로벌 검색엔진 점유율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현재 내림세를 타고 있지만 월가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적정 기업가치는 현 주가보다는 높다고 보고 있다. 블룸벅통신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마이크로소프트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8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7%의 상승 여력에 있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구글과 애플에 일격을 당한 후 연이은 사업 실패로 큰 위기를 겪었으나, 사티아 나델라 CEO가 주장한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으로 입체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외부와의 연대에 부쩍 집중하고 있고 아마존가 AI전략을 연결하고, 최근에는 현대차 슈퍼널과 도심항공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메타버스에스는 메타와 만나고, AI에서는 오픈 AI와 만나는 등 다방면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기업인걸 알 수 있다.

필요하다면 홀로렌즈를 포기하고, 코타나 영토를 스스로 줄일 정도로 파격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으며 게임사 블리자드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넷플릭스와의 연대, 나이키 인수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이 거대 공룡기업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할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판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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