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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우의 경제이야기

애플페이, 이제는 정말 우리나라에 들어오나?

by 황새우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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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결제 시장에서 가장 핫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업계에서도 파급효과가 굉장히 크다는 판단 때문에 업계도 덩달아 긴장하는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11월 30일 출시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렇다면 애플페이의 우리나라에서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지 알아보자.

 

일단 애플페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애플이 선보인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모델에 적용된 NFC 기능과 기존 지문인식 기술 '터치 아이디'를 사용해 복잡한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입력을 없앤 간편 결제 서비스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 월렛, 페이팔 등과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 전달인 11월 30일 날에 정식 출시된다는 기사들이 미리 쏟아졌었다.

이유는 구체적인 애플페이 서비스 관련 내용이 담긴 현대카드 약관이 유출되면서이다.

지난달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 서비스를 자세히 담은 현대카드의 약관 이미지가 공개됐었다.

이날 유출된 약관에는 '현대카드 주식회사가 가입고객에게 제공하는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의 정의도 자세히 설명되어있었다. 본문에는 '본인의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및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승인 절차를 수행하는 서비스'로 표기됐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약관의 시행시기까지 나왔는데, 유출된 내용에는 '본 약관은 2022년 11월 30일부터 시행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또 실제 현대카드 일부 모빌리티 차량에서도 30일 출시를 광고해왔었다. 

이러한 구체적인 이미지가 유출됨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플페이 서비스 시작일을 11월 30일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아직 양산은 구체적인 출시일과 제휴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실제 금융감독원이 현재 애플페이 약관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즉 심사 중이라는 건 어찌 됐든 국내 출시가 기정 사실화되는 것은 맞다고 보는 분위기다.

금감원이 심사를 마친 뒤 최종 수시를 해야지만 국내 정식 출시가 가능하다.

띠라서 업계 예상보다는 늦어지고 있지만 통상 약관심사가 한두 달 걸리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구체적인 이미지가 유출됨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플페이 서비스 시작일을 11월 30일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애플 페이 출시와 관련해서 이미 업계의 움직임은 시작되었다.

특히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가장 분주하다. 어떤 움직임인지 알아보기 전에 애플페이 결제 방식부터 설명을 하겠다.

애플 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인 NFC방식을 채용했다. 그러니까 애플페이를 실행했을때 나오는 신호를 NFC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NFC결제가 다능한 단말기는 5%도 채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NFC 단말기 보급 정황이 곧 애플페이 도입 준비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 페이 도입설이 나오기 전부터 NFC 기능을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를 매장에 들여놓았다.

롯데 하이마트 역시 NFC 결제 단말기를 일부 매장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디야커피'도 11월 마지막 주부터 가맹점을 대상으로 NFC 지원이 되는 단말기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키오스크는 내년 초에 NFC를 지원하게 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애플 페이 도입과 관련해서는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겹친 것이라며 단지 결제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을 했다. 아직 NFC 단말기 도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미 사용 가능한 매장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우선 적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용 가능한 곳으로는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그리고 스타벅스 등 카페 등으로 꼽히고 있다.

일단은 대형사로 한정적으로 도입이 될 것 같은데, 카드사들은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금융사들은 애플페이에 상륙에 대항하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카드 업계 쪽도 지금 오픈 페이를 준비한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현재 진행상황을 보자면 카드사들은 12월 중순쯤 선보일 오픈 페이로 대응 무기를 마련하고 있다. 본래 10월 말 시작 예정이었지만 회사 간 이견 등으로 지연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 페이는 특정 카드사의 간편 결제 앱에 다른 회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이다. 

현재는 각 카드사 앱에서 자사 카드만 등록 및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 여러 장을 가지고 있는 고객이면 각 카드사별로 앱이 따로 설치가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카드사들끼리 애플 페이에 맞서 연합군을 형성한 셈이다.

국내 주요 카드사인 삼성과 현대카드는 오픈 페이에서 빠졌지만 신한, 국민, 우리 등 나머지 카드사들이 모두 참여해 지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 업계는 굳이 애플 페이가 아니더라도 오픈 페이를 통해 요즘 뜨거운 간편 결제 시장에서 더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사실 오픈 페이의 등장은 애플 페이의 국내 진출 때문이 아니었다.

카카오, 네이버, 토스 페이 등  빅 테크의 간편 결제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출범하게 되었는데 애플 페이의 국내 진출 때문에 더욱더 치열한 경쟁이 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간편 결제 시스템 판도가 좀 흔들릴 것인가? 굳이 답을 한다면 아무래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업계에서도 애플 페이 도입이 결제 서비스 시장에 분명한 파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스마트폰의 국내 점유율은 약 33% 정도인데 사용자층을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지난 7월 기준 20대 젊은 층은 무려 50%가 넘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페이의 국내 성공 여부는 인프라 구축이다.

앞서 말한 대로 NFC 단말기의 보급이 보편화되려면 좀 시장이 걸릴 전망이다.

 

하지만 애플 페이의 국내 상륙이 쉽지 않을 거라는 평도 많다.

삼성 페이는 현재 별도 수신 기기가 없어도 일반 카드 리더기에 가져다가만 되면 결제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애플 페이에 비해 범용성이 압도적으로 좋은 셈이다.

또 초기 애플 페이는 현대카드 고객 대상으로 한정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서 삼성 페이에 비해 범용성이 떨어질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카드사 연합 오픈 페이가 얼마나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그래서 당분간 삼성 페이가 점유율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다른 페이들이 국내에서 자리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판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카드 기반 간편 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 기업의 비중이 약 66%를 차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페이 이용자들은 또 꾸준히 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간편 결제 시스템 시장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국민들도 주목하고 있는 애플 페이의 향후 우리나라에서의 행보를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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