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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우의 경제이야기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한국에 들어올수도 있다고!?

by 황새우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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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테슬라,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가 화상회의를 하며 한국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테슬라가 아시아에 새롭게 지으려 하는 기가팩토리에 대해 "한국에 투자해 달라"라고 요청하자 머스크가  "한국은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입니다"라고 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화상회의는 윤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글로벌 기술 혁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함과 동시에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한국에서의 투자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상회의에서 전기차 시대를 개척하고 있는 테슬라와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재활용 등에 성공한 스페이스X사의 혁신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이를 주도한 머스크에 대해 " 앞으로도 성공적인 혁신을 이뤄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향후 아시아 지역에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청취한 뒤,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산업생태계와 투자 여건을 설명하며 "한국에 투자해 달라"라고 요청하였다.

이에 머스크는 "한국은 최우선 투자 후보지중에 하나입니다"라고 하며  "지금도 테슬라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투자 의지도 표명했다.

 

이러한 기사가 나자 한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술렁였다.

"뭐? 테슬라의 기가 팩토리가 한국에..? " "그럼 어디다 짓는다는 거야?""언제 짓는다는 건데?" 등등 벌써부터 설레발을 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ㅋㅋㅋㅋㅋ

심지어 하루 뒤엔 지자체에서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마시는 이런 기사들이 흘러나왔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포항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최적지 일론 머스크 최우선 투자 후보지로 부상"

 

포항시는 "포스코 철판 공급 > 2차 전지 생태계 > 포스텍 연구 역량 > 영일만항 물류 인프라 > 영일만대교 교통망

등을 고려하면 포항이 테슬라 생산의 최적지라는 데 뜻을 모으고 기가팩토리 유치 작업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강원도,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부지 물색"

 

강원도가 원주시에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글로벌 기업인 테슬라의 한국공장 유치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30일 세계 일보 취재에 따르면 강원도는 테슬라의 전기차 제조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강원지역 내 유치하기 위해 현재 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지난 28일 강원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슬라의 전기차 제조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강원도에 유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말... 우리나라에 기가팩토리가 들어올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일단 다른 기가팩토리에 대해 알아보자


테슬라는 다섯 개의 기가팩토리와 프리몬트 공장 총 6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그리고 각 공장의 이름에는 지역명이 포함되어 있다. 각 공장별로의 특징들을 알아보자.

 

- 기가 네바다 

이곳에서는 차량을 생산하지 않는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부품을 만들고 있으며 2017년 1월부터 배터리 셀을 양산하였다.

기가 네바다는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합작해 만들어졌는데,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배터리를 제공하는 핵심 공급 업체이다.

파나소닉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에 추가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기가 네바다는 세미 트럭의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 기가 뉴욕

이곳은 슈퍼 차저 네트워크용 충전 장비를 생산한다.

또한 태양 전지 및 모듈을 생산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가네바다와 마찬가지로 이 공장에서는 차량을 생산하고 있지는 않으며 공장 규모도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

 

- 기가상하이, 기가베를린, 기가텍사스

각각 중국과 유럽, 그리고 미국에 위치한 이 세 곳에서는 앞서 설명한 두 곳과 다르게 전기차를 생산하는 주요 공장이다.

기가베를린과 기가텍사스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 Y만 생산한다. 이 두 공장에서는 연간 25만 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가상하이에서는 모델 3과 모델 Y를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능력은 75만 대 이상이다.

 

- 프리몬트 공장(기가팩토리로 불리지 않음)

여기에서는 모델 S와 모델 X, 모델 3, 모델 Y 모두가 만들어진다. 모델 S, X생산 능력은 10만 대, 모델 3, Y 생산 능력은 55만 대이다. 이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업 그레디를 통해 높아지는 과정에 있다.


9월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빈 덴홈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든 대륙에 생산 시설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그녀는 세계가 리튬 이온 기반의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로 향하고 있으며 우리는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테슬라는 연간 최소 19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매년 200만 대 이상씩 생산 능력을 높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매년 두 개 이상의 기가상하이급 공장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테슬라는 어떤 기준으로 다음 기가팩토리 장소를 선정하게 될까?

 

1. 소비자와의 근접성

테슬라가 중국과 유럽의 생산기지를 둔 이유는 너무 명백하다. 큰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두시장만한 곳이 없는데, 중국과 유럽은 매우 빠른 속도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고 지금도 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를 소비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에 테슬라가 이 두곳에 먼저 기가팩토리를 두게 되었다.

 

2. 정부의 지원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전기차 기업을 유치하면 국가적으로 여러모로 이득이 많다.

일단 일자리가 생기고 이에 파생된 산업으로 건설, 자동차 부품, 배터리업도 수혜를 보게 된다.

중국은 기가 상하이를 유치하면서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테슬라가 자산을 직접 보유하게 했고

공장 건설에 지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3. 생산비용

인건비는 모든 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둘때에 고려하는 사항이다.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을 위해선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한다.

인건비라는 항목에는 고용유연성과 노동조합의 활동 등도 영향을 미친다.유연성이 좋을수록, 노조활동이 약할수록

인건비는 하락하게 되는것이 그 이유이다.

 

4. 풍부한 자원

전기차에 있어 배터리는 핵심중의 핵심이다.테슬라는 미국 외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둘 필요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 배터리엔 리튬이 들어가기때문에 자원을 제대로 조달할 수 있는곳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유등으로 기가팩토리 건설의 후보국들을 살펴보자.


중국, 일본, 캐나다,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등이 있다.

각 국가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인도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태국은 어느 정도 수요가 있으며 동시에 저렴한 생산 비용을 뽑아낼 수 있는 지역이다.

캐나다와 호주는 리튬자원이 풍부한 곳이어서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이 동시에 가동될 수 있는 지역이다.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수요 그리고 상당히 올라온 관련 기업들의 기술력은 여러 강점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높은 수준의 파트너 기업들이 존재하는 곳이 있는 일본이 있겠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과연 어떠한 특을 가지고 있을까?

일단 소비자와의 근접성은 좋지만 문제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외제차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압도적인 인프라와 세금문제로 인해 아직까지도 현기차의 점유율은 넘사벽수준이다.

또한 이 두기업은 전기차 분야에서도 나름 선방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내수만을 위해 테슬라가 한국에 공장을 지을 이유는 크지 않다. 정부의 지원 문제에 있어서도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다. 이 또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와 관련된 이슈인데 자칫 역차별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 여러 개도국이 압도적으로 좋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여러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한국에서 실패한 전력도 테슬라 입장에선 부담스러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건비는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는 좋지만 중국과 동남아, 그리고 인도에게는 밀린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를 보자면 특수한 목적으로 테슬라가 한국에 공장을 지을 이유는 찾기 어렵다...(매우)

자원이 있는것도 아니고, 반드시 협력해야 하는 기업이 있는것도 아니며 다른 지역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한것도 아니다.

탄탄한 부품공급망과 높은 기술력은 다른나라를 앞지를수 있지만 종합적으로 봤을땐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건설지로 한국을 낙점할 이유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는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리하자면....우리나라의 기가팩토리 투자유치는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어렵다는것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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