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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우의 맛집탐방

구의동의 새로생긴 고기맛집 - 동래정 -

by 황새우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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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무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까... 하며 복작복작한 구의동 거리를 거닐었다.

음.. 꼬치집은.. 패스, 회는 너무 자주 먹으니 패스, 조개찜집은..사람이 너무 많아 패스

하.. 마땅히 꽂히는게 없네.. 뭘 먹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걸었다.

오늘은 이쪽 거리로 가볼까나? 하고 평소 잘 가지 않던 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 처음보는 고깃집이 있네? 원래 있던 곳인가...? 하고 자세히 보니

매장 입구 앞에 늘어선 화환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 새로 생겼구나. 그럼 못참지.

가만있어보자 이름이...동..래..정?

 


동래정

 

 

주소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51길 49 1층

 

영업시간

매일 16:00 - 24:00

 

 

기타 사항

전화 : 0507-1375-8407

라스트 오더 : 23:30

10/6 오픈

 


오픈한 지 얼마 안 되는 가게답게 간판부터 깰~끔하다.

우리 앞에 두 팀 정도가 웨이팅을 하고 있었는데

웨이팅을 하면서 편하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게 가게 앞에

의자까지 마련해놓은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였다.ㅋㅋㅋ

주차 지옥 구의동 답게 따로 주차 구역은 없다.

구의동은 주차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ㅠㅠ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있어도 suv는 주차가 안된다는 함정...

 

음.. 고깃집은 고깃집인데 무얼 파는 고깃집이려나~? 하고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입간판을 웨이팅 하면서 찬찬~히 살펴보았다.

이곳에 주 메뉴는 가브리살이다.

돼지고기는 평소 삼겹살과 항정 그리고 부속고기를 자주 먹었는데

특이하게도 가브리살이 주메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브리살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메뉴이다.

음~ 오늘 제대로 맛보아 주겠어 흐흐흐

 

 

어 그런데 백탄직화...? 는 또 뭐지? 

잘 몰라서 검색 찬스를 써보았다.

 

[백탄은 떡갈나무, 졸가시나무와 같은 단단한 나무를 1,000도 이상으로 구워 만들기 때문에 금속같이 단단해 불이 쉽게 붙지 않으며 화력도 약하지만, 불이 한 번 붙으면 연소 시간이 길다는 장점을 지닌다.]
라고 나와있다. 

 

고깃집을 가보면 중간에 불이 약해져 고기가 천천히 익는 경우가 있는데

백탄을 쓰면 오래가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접어둘 수 있는 장점이 있댄다.

 

 


구의동 고깃집 "동래정"

약 15분 정도 기다렸다가 드디어 입장을 했다.

일단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다.

테이블은 원형 테이블로 음식 냄새가 안 베게 각각 의자들마다

뚜껑(?)이 열려서 그 속에 옷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테이블은 대략 10개 정도가 있는데 자리마다 간격이 적당히 떨어져 있어

고기를 먹다가 손님들끼리 실수를 할 일은 적어 보인다.

자 그럼 입간판 말고 제대로 된 메뉴판을 한번 볼까나~

구의동 맛집 "동래정"의 메뉴판은 따로 있지가 않고 이렇게 벽에 걸려져 있다.

크~ 하이볼도 있네?

이런 고깃집에 사실 어울리진 않지만 그래도 하이볼이 있는 걸 보니

사장님이 요즘 트렌드를 잘 아시는 듯..?

소주를 먹을까 청하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뜩 가브리살과 청하의 조합이 궁금해져 가브리살 2인분과 청하 1병을 시켰다.

 

합격!! 합격!!

이건 볼 필요도 없어! 반찬 이렇게 정갈하게 놓아주면 보통 거의 맛집이다.

내경험이 고기를 먹기도전에 이 집은 맛집이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ㅋㅋㅋㅋㅋ

소금,와사비,청양고추섞인 쌈장, 백김치, 갓김치, 명이나물, 쌈무가 나왔다.

특이하게 이 집은 일반 김치가 아닌 갓김치가 나오는데

특유의 톡소는 맛이 일품이다. 직접 담으시는 건가..?

거기에 하나 더 특별한 점이 있다면 바로 이것!

이렇게 참기름 통이 있다..ㅋㅋㅋㅋ

자~ 이건 어디에 쓰느냐하는고 하니 마늘을 굽는 불판이 따로 있는데 거기다가

부어서 같이 구워주면 되시겠다. 냄새가 아주 고소하니 생각하니 또 군침이 돈다.

 

일반 마트에서 사 오신 게 아니라 곡물시장에서 직접 공수해 왔단다.

완전 멋져!

 

 

자~ 고깃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다?

당연히 고기 맛이지 ^_^

고기가 엄청 두툼하다.

약간 지방이 많은 목살 같은 느낌인데 맛은 또 어떻게 다를지 궁금쓰

꽈리고추와 새송이버섯이 호일에 쌓여 나오는데 

일단 불판에 같이 놓아져 있는 모습의 조합이 상당히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자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비장의 무기!!

 

이게 뭐냐면 "제주식 멜조림"이라는 것이다.

나는 솔직히 멜젓을 싫어한다.

요즘 멜젓을 같이 주는 고깃집이 정말 많은데

안 찍어 먹는다.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 특유의 비리.. 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 냄새가 싫고 또 너무 뜨겁더라...ㅋㅋㅋㅋ

기름장이나 와사비를 올려서 주로 먹는데

이 집에서 나오는 멜조림은 일단 비주얼이 틀리다.

젓과 조림의 차인가? 암튼 큼지막한 뚝배기에 나오는데

다른 집과 다르게 엄청 걸쭉하다. 걸쭉하기보다는 되직? 하다는 느낌이 맞을 것 같다.

고기 한 점을 푸욱 찍어 먹어봤는데... 웬걸?

다른 고깃집에서 먹던 멜젓과 다르다. 비린맛이 없고 뭔가 쌈장에 약간 고기가 첨가된?

그런 비스무리한 맛이 나서 나는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다른 집 멜젓과 차별을 두고 싶은 거라면 아주 성공인 거 같다.

 

영롱하다 영롱해....

고기 두께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두께라고 저건.ㅠㅠㅠ

구의 맛집 "동래정"도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일일이 정성스레 고기를 구워주신다.

사실 고기는 직접 구워 먹는 맛도 있는 것인데..

언젠가부터 직원들이 고기를 전부 구워주는 게 당연시된 것 같다.

직원들 너무 힘들겠다는.. 파이팅 하라능!!

 

 

고기는 엄청 고소했다. 지방이 살코기 부분을 둘러싸고 있어서 그런지

목살보다는 고소하고 삼겹살보다는 단백한? 그런 맛.

소금에도 찍어 먹어보고 와사비에도 찍어 먹어보고

쌈장에도 찍어 먹어봤는데 전부다 잘 어울렸다.

그렇지만 멜조림에 자꾸만 손이 가더라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행히도 오늘 첫 시도해본 고기와 청화의 조합 실험도

아주 성공적이었다.

 

여자 친구와 고기를 술을 한잔 곁들어 맛있게 먹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주 불쌍한(?)이 계셨다..

장인어른 친척?분들을 대접하는 자리 같았는데...

거의 심부름꾼처럼 보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곧 나의 모습 같아 마냥 웃긴 상황은 아니었지만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속으로 응원했다.

화이팅하세요... ^^

 

귀여운 공지 내용이 벽에 걸려있다.

80% 정도만 익혀 먹으라니 사장님이 최소 고 잘 알이 시다.(고기 잘 알)

특히 5번 사항이 가장 귀여웠다. 

 


총평

 

새로 생긴 고깃집답게 가게 외부며 내부가 굉장히 깔끔했다.

웨이팅을 하는 손님들을 위한 바깥의 의자들까지 생각해주시는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였다.

그 밖에도 다른 집과는 차별성을 보여주는 반찬(갓김치)라던지

제주식 멜조림이라던지 하는 것들이 가브리살과의 조화가 아주 훌륭했다.

입구와 창들이 전부 개방되어있어서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았고

지나가다 한 번쯤은 빼꼼~해서 보고 싶게 만드는 분위기를 가진 집이었다.

처음 맛본 가브리살은 굉장히 고소했으며 음식을 먹는 내내 친절한 직원들과 사장님의

세심함 때문에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손님들 많이 받으셔서 부자 되셨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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