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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우의 맛집탐방

용산에서 한 해를 돌아보다. 물고기들이 사는 그곳 -물고기주택-

by 황새우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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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달, 항상 12월 이맘때쯤이면 여기저기선 송년회를 가지느라 다들 바쁘다.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북적북적되는 서울에서도 사람들이 더 많기로 소문난 용산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였다. 

우리가 이 시끌벅적한 동네를 고른건 2차로 친구네 집을 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정말 어딜가나 웨이팅이 있었고 원체 사람이 많은 지역이라 예약도 받지를 않았다..ㅋㅋㅋㅋ

미리 도착한 일행이 웨이팅을 했고 다행스럽게도(?) 내가 도착했을 때쯤 이미 자리를 잡은 뒤여서 나는 하나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성할 수 있었다. 고마워 친구들~

우리가 고른 곳은 삼각지 물고기들의 절대 강자 "물고기 주택"으로 떠나보자 다들 고고고!!


물고기 주택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48길 19

 

영업시간

14:00 - 23:00

매주 일요일은 22:00 마감

 

기타 사항

전화 : 010-9909-8713

라스트오더 : 22:30

단체석, 주차X


한 해가 가고 있으니 망년회는 해야겠는데 어디가 좋을까.. 또는 무얼 먹을까.. 많은 고민을 하였다.

2차는 이태원에 사는 친구네서 하기 때문에 그곳 근처로 알아보았는데 삼각지에 많은 맛집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고깃집을 갈까.. 횟집을 갈까 고민고민하다가 겨울엔 또 방어 아니겠는가.

사실 여기 고깃집들은 웨이팅이 헬이라 여길 선택했다는 후문이...ㅋㅋㅋㅋㅋ

 

시간을 정하고 오랜만에 볼 친구들과 맛있는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설렘을 가지고 약속장소로 향하였다.

술을 먹을거기 때문에 차는 안 가지고 갔는데 이곳은 원래 주차가 안된다.

도보 3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비는 1시간에 3,000원이다.

매우 가까우니 그냥 마음 편히 대중교통을 권한다.

 

[물고기 주택]

 

도착하고 나서 알았는데 이곳은 본점과 분점이 있다. 두 곳다 잘 되어있길래 어디가 본점이고 분점인지 모르겠으나

아마 조금 더 큰 곳이 본점이겠지..? 우리가 간 곳은 분점인가 보다.ㅋㅋㅋ

물고기 주택 본점

가게 이름이 물고기 주택인 이유가 물고기들이 살아서 주택이 아니라 주택처럼 생겨서 주택인가 보다..ㅋㅋㅋ

이렇게 2층 주택처럼 생긴 "물고기주택 본점"은 외관부터 너무 가고 싶게 생겼다.

입구 옆에는 파란 어항에 물고기들과 각종 해산물들이 있다.

 

자 본점 소개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우리가 간 분점을 소개해하겠다 두둥!

물고기주택 분점

분점은 본점에 비해 약간 더 정겨운 분위기의 이자카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길게 뻗은 바테이블이 있고 다찌석이 있으며 안쪽엔 넓게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는 테이블석이 있다.

 

우리는 인원리 5명이기 때문에 안쪽의 단체석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바깥에서 보던 조용조용해 보이던 느낌과 달리 굉장히 소란스러웠다. 크... 연말분위기는 이래야지

자리에 앉아서 메뉴과 술을 시켰는데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다..ㅋㅋ 우린 5명인데 보통 3명이 먹는다는

물고기 모둠회 중짜리와 조개 술찜을 시켰다.

 

물고기주택 메뉴판

 

자리에 착석하자 인터넷으로만 보던 기본 찬들이 나왔는데..마늘쫑 너무 맛난 거 아니냐고..ㅠ

마늘쫑은 내가 다 먹은 거 같다..ㅋㅋ

기본 찬으로는 작게 잘린 두부와 싸 먹을 수 있는 김,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장 같은 것들이 나왔고

양배추와 오이 당근 마늘쫑과 쌈장이 나왔다.

사실 저 중에서 마늘쫑만 먹었다...ㅋㅋㅋㅋㅋ 마늘쫑 너무 마싯어 헉헉

그렇게 기본반찬을 먹으며 그동안의 안부들을 묻고 있자 드디어 오늘의 메인들이 나왔다 두둥!

미쳤다.. 회 두께가 다른 곳이랑 다르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쥬얼이다.

이건 안 먹어도 느낌이 온다. 여긴 진짜다..ㅋㅋㅋㅋ 

전날 정말 최악의 횟집에서 먹은 회들과 비교가 되니 더욱더 맛나게 느껴졌다.

횟감의 두께에서 나오는 식감과 겨울철 기름이 차오른 광어와 방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오바가 아니라 정말 감동이다...  안타깝게도 참치는 한 점도 못 먹었는데.. 누가 다 먹은 거지 ㅡㅡ

광어 한 점에 와사비 톡 올려 무순을 놓고 간장을 촵촵해서 한입에 아~하고 넣으면 그곳이 천국이다.

회를 좋아하는 회덕 후는 이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리라..

 

조개찜은 씨알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간이 잘되어있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특히나 저 국물이 술도둑이다.. 국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계속 숟가락이 가는 적당한 짠맛이 일품이었다.

 

아 한잔해 한잔해~ 못 참지 못 참아!! 이곳은 기네스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네스를 뽑아내는 전용 기계도 있으니 당연히 맛봐야겠지?

영롱한 흑색을 띠는 기네스를 보고 있자니 맥주를 잘 못 먹는 나도 침이 꼴깍하고 넘어간다.

다 같이 먹고 죽어~

기네스를 뽑아내는 기계들과 각종 하이볼을 만들 수 있는 술들이 느낌 있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게 친구 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배고 적당히~ 부.. 루지 않는다? 고기가 두툼해서 양이 꽤 됐는데 

왜 배가 안 부른 거지..? 그럼 또 시켜야지 ^_^

 

겨울철 횟감의 제왕 방어를 추가로 시켰다. 가격대가 꽤 있다 보니 소짜로 시켰는데

정말 알맞게 딱 잘 시켰다. 이 방어들도 두께가 있다보니 양이 상당했다.

저 기름기 올라온 방어들을 보고 있노라니 술이 나를 불렀고 또 내가 술을 불렀다.

그렇게 우리들의 밤은 깊어져갔다..


총평

근래 가본 횟집 중에 단연 으뜸. 가게 외관이나 물고기들의 맛, 직원분들의 친절함 정도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최고의 횟집이다. 연말이라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항상 밝게 웃으며 친절히 대해 주시는 직원분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곳이다.

사실 다른 곳에 비해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회의 맛이나 질들을 보면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대이다.

용리단길이라고 얼마 전부터 굉장히 핫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연말엔 방문하기 굉장히 힘든 곳이다.

그러니 주말을 피해 평일날 방문하면 이곳의 진수를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고다 최고 물고기 주택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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